문경을 넘어 상주방향으로 가다보면 예천이란 곳에 다다르게 됩니다.

옛부터 빼어난 선비들이 많기로 이름난 곳이기도 하거니와, 그 아름다운 풍광에 시 한수 절로 나올만큼 훌륭한 자연을 갖고 있는 곳 입니다.

충북과 경북 내륙지역은 얼마전까지만해도 낙후된 교통으로 인하여 인적이 매우 드믄곳 이었습니다.

지금은 중부 내륙고속도로와 중앙고속도로가 가로질러 손쉽게 닿을수 있지만 아직까지 다른 지방에 비해 개발이 덜 진행된 지역입니다.

때문에 다른지역에 비해 사람의 손때가 묻지 않은 풍경과 비경들이 즐비하고, 산수가 수려하여 찾을때 마다 감탄을 하게 되곤 합니다.

예천 용문사에서 멀지 않은곳에 예천권씨 종택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종택 한쪽 끝에 초간정이라는 작은 정자를 올려 놓았습니다.

작지만 힘있는 갖가지 기암괘석들 사이로 풍부한 수량의 계곡이 휘돌아흘러 물소리가 장관을 이룹니다.

자연석위에 몇단의 축대를 쌓아 땅을 정지하고 그위에 단층 팔짝지붕의 정자를 올려 놓았습니다.

마치 안강 독락당의 계정과 비슷한 구성을 보이고 있으나 계정이 정적인 아름다움을 느끼게 한다면 이곳 초간정은 역동적이며 장쾌한 느낌을 선사합니다.

흐르는 물을 거스르지 않고 그 위에 작은 "정"을 두어 자연과 좀더 가까이 하려 했던 옛 선현들의 깊은 뜻에 다시한번 탄복해 마지 않습니다.

獨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