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맞이#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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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맞이#14

22 KENWOOD 27 11,227
씨익*^0^*
보리수 밑을 그냥 지나치다    -한혜영-
가로등 너는 아득한 전생에 보리수나무였을지도 모를 일이다. 뜨거운 발등 앞에 가부좌를 틀고 있는 석가를 물끄러미 굽어본 적이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다.고요히 흘러 넘치는 그의 뇌수를 딱 한 방울 맛본 힘으로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여기까지 걸어왔는지 모를 일이다가로등 황금열매가 실하게 익어 가는 밤 설령 네가 그 날의 보리수였다고 해도 기대하지는 마라 이 시대에 누가 네 앞에 가부좌를 틀고 부처가 되려고 하겠느냐?너를 붙들고 오열하다가 발등 왈칵 더럽히는 석가들이 있을 뿐,어쩌다 심각한 표정으로 혼자 가는 중생 있다손 치더라도 그는 전생에 너를 몰라보고 끄덕끄덕 보리수 밑을 찾아가는 중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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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22 22 KENWOOD  실버
272,610 (89.6%)

♥이뿐별에서 아빠품으로 날아온 천사,,, 울아가,,,씨익*^0^*♥

Comments

13 dirstreet
풍경속 풍경이라...,
    바람만 좀 불어주는 날이라면, 풍경소리에 잠들고 싶어요...,
  깡통으로 만든 풍경, 얼마전 양평에서 보고왔는데..^^ 
22 KENWOOD
요즘 쭈욱 일등하시는,,,하루님,,,꾸벅!
축축이라,,, 
15 찰리신^^~
다들안녕하세요(_ _)좋은한주되세요^.^~ 
6 니와토리
emoticon_091 
5 [JE♥NG]
끄덕끄덕...emoticon_007 
24 명랑!
깡통표 사진은 왜 늘 습기가 차 있을까? 항상 축축한 느낌. emoticon_003 
5 하루
잘보았습니다..하루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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